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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마비도 뇌졸중"…24시간 안에 대처해야

<앵커>

팔다리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도 24시간 안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자기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마찬가진데요. 이런 일시적인 마비증세는 뇌졸중을 알려주는 중요한 경고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대 후반의 이 택시기사는 지난주 승객을 태우다가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명노수/일시적 마비 경험자 : 손님을 태웠는데 말을 시키는데 답변을 하는 것 같은데도 말이 안 나오는 거죠.]  

손님을 내려준 뒤 곧바로 병원에 가 MRI를 촬영해 보니 뇌졸중 초기 상태였습니다.  

일시적으로 신체 일부가 마비됐다가 다시 풀리는 현상은 일과성 허혈성 장애라고 합니다.  

국내 연구팀이 일시적 마비를 경험한 환자들의 뇌를 MRI로 검사해보니 37%는 뇌혈관이 막혀 있었고 30%는 뇌세포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시적 마비 증세를 그냥 내버려둘 경우 10명 중 1명꼴로 석 달 안에 중증 뇌졸중으로 악화합니다.  

국내 연구에서도 뇌졸중 환자의 30%가 사전에 일시적 마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재성/서울대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 : 팔다리의 힘이 없어지거나 아니면 말씀을 못 하게 된다든지 심하게 어지럽다든지 아니면 편 측으로 감각저하가 생길 경우, 이런 경우에는 뇌경색의 시초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 마비는 24시간 안에 치료하면 손상된 뇌를 회복시킬 수 있고, 중증 뇌졸중으로 악화할 위험성도 절반 아래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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