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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경기 한파에…아이 위한 소비도 '뚝'

<앵커>
 
육아와 관련된 시장만큼은 불황이 없다고 하죠. 하지만 요즘에는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이에게 쓰는 돈을 아끼려고 중고품을 찾는 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민정 씨의 막내 예솔이가 갖고 노는 이 장난감은 3년 전 큰딸 예원이에게 사줬던 선물입니다.

[서민정/서울 노원구 : 고가로 판매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 같은 서민들이 사기에는 너무 부담되는 금액이고…]  

새 제품 가격이 40만 원을 웃도는 유아용 카시트는 절반 값에 중고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경기 한파에 서 씨 같은 실속형 부모들이 늘면서 어린이용 중고품 매장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포장도 뜯지 않는 제품을 시중 가격의 최대 75%까지 할인 판매하는 중고 장난감점에 손님이 몰리고, 어린이용 중고 도서만을 파는 전용 서점도 판매량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조한별/서울 서대문구 : 새 책을 사는 것보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저렴해서 한 권 사줄 수 있는 책을 오면 두 권, 세 권씩 사줄 수 있고.]  

한 인터넷 쇼핑몰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지난해 출산용품 매출이 1년 전보다 140%가 늘었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장난감 매출이 네 배로 뛰었습니다.

중고 제품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과는 달리 새 제품 판매는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불황 탓에 내 아이를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부모들의 소비 심리까지 점점 위축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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