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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세계경찰태권도대회…경찰조직과 관련 없어

경찰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데다 경찰조차 모르는 세계경찰태권도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계경찰태권도연맹은 9월 8일부터 4일간 경북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올해 처음으로 세계경찰태권도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 연맹은 6일 경주시 등과 대회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합니다.

이 대회에는 54개국 1천여 명이 참가해 겨루기, 품새, 경연 종목을 치릅니다.

그런데 한국에 본부를 둔 사단법인 세계경찰태권도연맹이 경찰 조직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세계경찰태권도연맹은 경찰과 아무 관계가 없고 경찰태권도대회도 경찰과 연관된 행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맹측도 경찰과 관련성이 없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기존 태권도의 품새, 겨루기 외에 경찰에 필요한 호신술, 체포술을 접목했기 때문에 '경찰태권도'란 이름을 붙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과 달리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나온 정관에는 설립 목적이 태권도를 보급 발전시키고 세계 각국 경찰의 인화단결과 경찰 태권도를 폭넓게 보급 발전시키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둔다고 돼 있습니다.

또 국가 또는 자치령의 경찰청이 연맹 회원으로 가입하게끔 돼 있습니다.

경찰청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고 경찰의 인화단결을 목적으로 둔 단체이지만 정착 한국의 경찰청은 이 단체 회원도 아니고 태권도대회와도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측은 이 단체가 '경찰'이란 이름을 넣고 대회까지 개최하는 데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경찰태권도연맹 관계자는 "경주시와 협약을 체결한 뒤 경찰청에 가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며 그래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협약서 등도 없이 얘기해봐야 되겠느냐"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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