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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작년 경상수지 흑자 894억 달러…'사상 최대'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수출 증가보다는 수입 감소로 흑자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호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작년 경상수지 흑자가 894억2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 흑자로 종전 기록인 지난 2013년 811억5천만 달러보다 82억7천만 달러 늘어난 겁니다.

지난달 한은이 제시한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900억 달러에는 못 미쳤습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년 827억8천만 달러에서 928억9천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수출 증가율은 최근 5년 만에 가장 낮은 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1년 26.6%를 기록했던 수출 증가율은 2012년 2.8%, 2013년 2.4% 등을 거쳐 작년에는 0%대로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건 수입이 1.3% 감소하는 등 2012년 이후 3년 연속 수입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기록적인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 호조 덕분이 아니라 국제유가 하락과 내수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라서 '불황형 흑자'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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