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 12월보다 덜 추웠던 1월…2월은?

[취재파일] 12월보다 덜 추웠던 1월…2월은?
예상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1월의 평균기온이 집계됐는데 평년보다 무려 1.5도나 높게 나타났거든요. 올 1월 기록은 지난 12월의 평균기온보다 높은 것이어서 이번 겨울은 초겨울 추위가 한겨울 추위를 앞서는 보기 드믄 겨울로 남게 됐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12월 평균기온은 영하 0.5도였습니다.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평균값인 영상 1.5도보다 2도나 낮았는데요. 북극 찬공기가 예년보다 일찍 중위도로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추워야 할 1월에는 북극 찬공기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주지 못하고 북극권에 갇히는 경우가 많았고 북극한기가 내려오더라도 우리나라쪽이 아닌 동유럽이나 북미 동부로 치우쳤기 때문에 평균기온이 높았습니다.1월 평균기온은 영상 0.5도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평균값인 영하 1도보다 1.5도가 높았습니다.

12월 평균기온 영하 0.5도와 1월 평균기온은 영상 0.5도와의 차이는 1도 가량으로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인데요. 이렇게 12월이 1월보다 더 추운 겨울은 매우 드뭅니다. 1973년 이후 기록을 살펴봤더니 전년도 12월 평균기온보다 기온이 높았던 1월은 1989년과 2002년, 2006년 이렇게 세번 뿐이었습니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네번이네요.

올 1월 기록을 조금 더 자세하게 분석해보겠습니다. 평균기온 0.5도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1월과 같은 기록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1월은 지지난해인 2013년 12월 기온이 높아 별다른 이슈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해 1월과 올 1월이 다른 점은 극심한 한파가 있었는지 아니면 없었는지입니다. 지난해 1월에는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한파가 나타났지만 올해는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지난해는 그래도 1월의 반짝 한파로 한겨울 추위가 체면치례라도 했는데 올해는 이마저도 어려웠던 셈이죠.

올 1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경우는 모두 2.2회로 1973년 이후 다섯번째로 적은 해로 집계됐습니다. 1월 한파의 정도가 가장 덜했던 해는 1992년과 1973년이었고, 그 다음은 2007년 또 그 다음은 1979년이었습니다. 

자, 그러면 2월은 어떨까요?
2월 기상전망
기상청의 장기전망은 2월에도 추위가 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월의 중순 전반까지는 내륙의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매서운 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이어진 추위 정도의 추위는 2월에도 두세번 겪어야 한다는 것이죠.

문제는 강수량입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강수량 부족에 시달리는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의 경우 많은 비나 눈이 내리겠다는 전망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걱정을 키우고 있는데요. 서울의 경우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3월과 4월에 흡족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큰 가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