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농성장에 대한 강제철거가, 주민들과의 충돌 끝에 어젯밤(31일) 모두 끝났습니다. 군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하지만, 주민들과 갈등이 더 커지면서, 앞으로 공사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망루에서 내려오면서 농성 천막 철거는 15시간 만인 어젯밤 마무리됐습니다.
해군 관사를 짓는 공사도 중단된 지 100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행정대집행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관사 공사 작업을 위해 분진 막과 펜스가 설치된 상태입니다.
해군은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어제 강제 철거 비용도 마을회에 청구해 놓은 상태입니다.
[장민정 공보관 / 제주 민군복합항 건설사업단 : 해군 가족이 거주할 최소한의 군 관사 72가구를 건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합법적 조치였으며,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며 진행했다.]
주민들은 후속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행된 주민과 활동가들이 모두 풀려나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조경철/강정마을회장 : 아직 공식적으로 해군이나 도가 철회를 못 한다라고 했을 경우에는 진상조사는 물 건너간 거죠.]
강제 철거 지원 업무에 투입됐던 장 모 대위가 오늘 새벽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 당국은 사망 원인이 이번 철거와 관련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