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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쉬운 손흥민 "우승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여전히 아쉬운 손흥민 "우승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팬분들이 잘했다고 해주셨고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잘한 것은 사실이지만 우승했다면 더 많은 칭찬을 들었을 텐데…."

한국을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27년 만에 준우승에 올려놓고도 손흥민(레버쿠젠)은 아쉬움이 앞섰다.

호주에서 끝난 2015 아시안컵을 마치고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손흥민은 "준우승해서 너무 아쉽다"며 "말씀드렸지만 전 우승하러 호주에 간 것이었다"며 연방 아쉬움을 곱씹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 2골을 몰아쳐 한국을 4강으로 올려놓고 31일 호주와의 결승전에서도 패색이 짙은 후반 46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한국은 호주에 결승골을 헌납해 준우승했지만 손흥민은 고비마다 해결사 면모를 과시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조별리그에서 마치고서도 뜨거운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결승전 후에도 눈물을 흘려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손흥민은 "우승할 좋은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고 은퇴하는 (차)두리 형에게 마지막 게임에서 좋은 선물을 주지 못해 슬펐다"며 "(구)자철이 형, (이)청용 형이 부상 때문에 팀으로 일찍 복귀한 것도 아쉬워서 그랬다"며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결승에서 넣은 골로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100호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되기도 했지만 석패 때문에 골 넣은 것은 생각조차 못했다고 했다.

손흥민은 "100호 골이라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은 타이틀이긴 하지만 사실 진 게 더 아쉬워서 골 넣은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시안컵 100호 골의 주인공이 됐으니 앞으로 대표팀에서 더 많은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며 늦게나마 100호 골 소감을 전했다.

아시안컵 준우승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는 굳은 다짐도 덧붙였다.

손흥민은 "곧 월드컵 예선이 다시 시작하는데 이제 아시아에도 쉽게 이길 팀이 없다는 점을 선수들이 잘 느끼고 준비해야 한다"며 "매 경기 죽기 살기로 하지 않으면 우리도 월드컵에 나가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 준우승이 다가 아니다"라며 "선수, 코치진 등 개개인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반응은 브라질 월드컵 때와 달리 칭찬 일색이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에 손흥민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못했다.

그는 "이번에 준우승해서 너무 아쉽다"며 "말씀드렸다시피 전 우승하러 호주에 갔다"고 다시 한번 우승이 목표였음을 힘줘 말했다.

이어 "이번에 잘했다고 해주시고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잘한 것은 많지만 우승했다면 더 많은 칭찬을 들었을 것"이라고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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