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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대통령의 시간' 회고록 논란

이번 주 정가는 출간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대통령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에 남북 정상회담과 자원외교 등 민감한 문제들의 뒷얘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한이 5차례 이상 정상회담을 제안해 왔지만 엄청난 대가를 요구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정상회담 제의를 할 때마다 식량과 현금 지원 등 과도한 대가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또 국정조사 대상이 된 자원외교에 대해선 퇴임한 지 2년도 안 됐는데 자원 외교를 비난하는 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09년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 것은 정운찬 총리의 대망론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가 반박에 나서면서 전·현 정권의 갈등 양상까지 빚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세종시 원안을 고수한 건데, 이 전 대통령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내용을 그대로 회고록에 담아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치 공학적으로 해석한 내용이 나라와 국민의 단합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음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회고록을 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두우/전 청와대 홍보수석 :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한 대통령 문화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언제까지 국내 정치 변수 때문에 전임 대통령들이 묶여 있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또 2년쯤 뒤에 회고록 2탄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병역 기피 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공개 검증까지 나서며 의혹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 투기 의혹은 여전히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지난 2004년 무릎을 다쳐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뒤, 2005년 미국에서 전방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후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그제(29일) 서울대 병원에서 공개검증을 받았는데요, 병원 측은 수술 이전과 다시 촬영한 MRI 사진을 검토한 결과 수술을 받은 게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완구 후보자는 아들에게 미안한 심경을 밝히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후보자 : 공직에 가기 위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파요.]

하지만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소유한 경기도 성남의 전원주택 부지와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대한 투기 의혹은 꼬리를 물고 제기되고 있습니다.

 총리 후보자 지명 직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던 이 후보자는 앞으론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다음달 9일 청문회까지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치러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친박계인 이주영 의원과 비박계인 유승민 의원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출마를 선언한 이주영 의원은 홍문종 정책위 의장 후보와 함께 경선에 나섰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 3선의 유승민 의원은 수도권 4선인 원유철 의원과 짝을 이루기로 했습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누가 원내대표가 되는 게 유리할 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PK와 TK의 대결로 평가되는 이번 선거에서 두 의원 모두 수도권 중진을 정책위 의장 후보로 선택한 것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표심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지역구도와 계파 등을 놓고 의원들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판세는 오리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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