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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美 첫 흑인 여성 법무장관 '눈앞'

<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오늘(31일)은 미국 워싱턴을 연결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성철 특파원!

<기자>

네, 미국 의회 개원하자마자 법안 처리하랴 인사청문회 하랴 바쁩니다.

그제와 어제 이틀간 눈에 띄는 인사청문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흑인 여성 법무장관 지명자인 로레타 린치 인준 청문회였습니다.

지금까지 미 행정부에서 여성 법무장관이 있었고 또 흑인 법무장관도 나왔습니다만 흑인 여성이 법무장관에 지명된 건 처음입니다.

물러나는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흑인 민권 향상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만 너무 대통령 편만 든다, 의회를 경멸하다시피 했다, 이런 이유로 공화당 의원들에게는 미운털이 박혔죠.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과연 린치 지명자가 에릭 홀더와 얼마나 다르게 할 수 있느냐를 캐물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존 코닌/미 공화당 상원 의원 : 법무 장관으로서 에릭 홀더 전 장관이 했던 것처럼 업무를 수행할지 어떻게 알지요?]

[로레타 린치/미 법무장관 지명자 : 저는 제 자신입니다. 저는 로레타 린치일 것입니다.]

린치 지명자는 테러용의자에 대한 물고문 같은 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혔습니다.

올해 56살로 뉴욕 동부지검 검사장인데 과거 성고문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강단 있게 처리해 왔다는 평입니다.

무난히 인준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재산이라든가 개인 신상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는데 장관 지명 단계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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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청문회 결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경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나왔는데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낮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GDP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연간 환산 기준으로 2.6%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이 3.0%~3.2%를 예상했는데,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2분기는 4.6%, 3분기는 5.0%로 2003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4분기의 소비와 투자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소비 지출은 높아졌지만 투자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비자들은 가속 페달을 밟는데 기업들은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요약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여서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기대치는 높았습니다.

소비 증가와 투자 감소, 양극화의 원인은 저유가에 있습니다.

미국 내 휘발유 소매 값이 갤런 당 2달러, 환산하면 리터 당 6백 원 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소비자들 주머니는 두둑해졌습니다.

반면 석유 업계엔 공급 과잉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로열 더치셸에 이어서 셰브론도 올해 투자액을 크게 낮췄습니다.

미국 에너지부가 그제 미 대륙 동부 대서양 연안의 석유 시추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미국의 에너지 패권이 강화될 것이다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당장 생산비 감축 같은 구조조정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석유업계엔 발등의 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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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장관이 집 앞 눈을 치우지 않아서 과태료를 물게 됐습니까?

<기자>

네, 존 케리 국무장관이죠.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집이 있습니다.

지난주 보스턴에 눈 폭풍이 크게 내렸는데요, 케리 장관의 집 앞에 쌓인 눈이 이틀 동안 치워지지 않고 쌓여 있는 것을 본 이웃 주민이 시청 감사실에 신고를 했고, 시청은 50달러의 과태료 딱지를 부과했습니다.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해외 출장을 다니느라 집에 들어갈 틈이 없었다는 게 케리 장관 측의 해명입니다.

오늘 캐나다와 멕시코의 외교장관을 자택으로 초청하기 앞서 눈을 치웠다고 합니다.

보스턴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아무리 글로벌 외교로 바쁜 장관이라도 법 집행에는 예외가 없다는 목소리가 시청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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