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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회고록 내용 사실 아니야"…이명박 측 "오해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나서서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내면서 현정부와 이전 정부가 충돌하는 양상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가운데 가장 문제를 삼은 대목은 세종시 수정안 관련 부분입니다. 당시 정운찬 총리가 대선후보가 되지 못하도록 견제하기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수정안을 반대했다는 회고록 내용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오해한 내용을 회고록에 담았다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문제를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국민의 단합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남북 비밀 접촉과 관련한 비사를 공개한 것도 "국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우려했습니다. 특히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돈 거래 이야기'가 나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측은 현 정부가 오해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두우/전 청와대 홍보수석 : 청와대에서 이 책을, 회고록을 다시 한번 정밀하게 보시면 상당 부분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현 정권과 이전 정권이 충돌 양상을 보이면서 여권 내 친박·친이 진영 간 해묵은 계파 갈등이 다시 점화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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