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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탈많은' 고속철 프로젝트 무기한 보류

멕시코 정부가 중남미 최초로 추진하는 고속철 건설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멕시코 정부는 올해 공공 부문 투자와 재정의 균형을 맞추려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현지 신문 밀레니오가 루이스 비데가라이 재무장관의 발표 내용을 인용,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도 멕시코시티와 산업도시인 케레타로 구간(총 연장 210㎞)을 잇는 37억5천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작년 11월 입찰에서 중국 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무효로 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정부는 올해 초 재입찰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결국 무기한 보류함으로써 사업 실행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작년 컨소시엄을 주도했던 중국철도건설유한회사가 법적인 문제 제기를 거론하자 멕시코 정부는 입찰 과정에 소요된 비용 등 손해를 배상했다.

정부가 낙찰을 무효로 한 뒤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했던 멕시코 기업의 관계사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부인 앙헬리카 리베라 여사와 비데가라이 장관에게 고가 주택을 지어준 사실이 일부 매체에 폭로되면서 정경유착 의혹도 일었다.

이 때문에 리베라 여사가 주택 구입 과정을 동영상을 통해 해명하는가 하면,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자신의 재산 목록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그동안 검토 중이었던 남부 유카탄-킨타나루 반도의 철로 건설 계획은 완전히 취소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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