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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석유 기업 셰브론, 올해 투자액 13% 감축

지속적인 저유가 추세에서 미국 2위 석유 기업인 셰브론이 올해 투자액을 확 낮췄다.

경제 전문 방송 CNN 머니는 셰브론이 2015년 석유 탐사와 채굴에 3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 줄어든 액수다.

이에 앞서 다국적 에너지 기업으로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법인인 로열 더치 셸도 전날 앞으로 3년간 투자액을 150억 달러 줄인다고 발표했다. 존 S. 왓슨 셰브론 최고경영자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비용 절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셰브론의 주당 가격은 이날 현재 1.85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2.57 달러에서 28%가량 하락했다. 29일 현재 원유가는 배럴당 44달러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수요는 잠잠한 데 반해 원유 생산은 과잉으로 치달은 데 따른 결과물로, 전 세계 원유업계에 삭풍이 불고 있다.

호주 최대 광업전문기업인 BHP빌리턴도 미국 내 원유채굴에 들어가는 운영비를 올해 40% 줄이기로 했고, 세계 최대 에너지 서비스 기업인 슐럼버거도 직원 9천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메이저 석유 기업인 프랑스의 토털도 투자액을 올해 10% 깎았다.

원유 생산 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미국 내 원유 채굴도 급속도로 감소했다. CNN 머니는 23일 현재 미국 내 원유 시추공 수는 1천317개로 배럴당 86달러에 원유가 거래되던 작년 10월 초와 비교하면 18%나 줄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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