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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새 1톤…'여름 보양식' 바닷장어 때아닌 인기

<앵커>

바닷장어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요즘은 바닷장어가 겨울에도 많이 잡혀서 값이 많이 떨어지자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임태우 기자가 바닷장어 잡는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막 잡은 2kg짜리 바닷장어를 물 밖으로 건져봤습니다.

두 손으로 잡기 힘들 정도로 거세게 몸부림치더니 소매를 꽉 물고 늘어집니다.

[신종식/장어 수산업체 대표 : 힘이 너무 좋으니까, 바깥에 놔누더라도 다섯 시간, 여섯 시간까지는 펄떡펄떡 뛰면서 굉장히 숨이 안 끊어지고 잘 살지.]    

바닷장어는 단백질과 함께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A가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바닷물이 차가워지고 미역 같은 먹잇감이 풍부한 10월부터 2월 사이에 잡은 바닷장어가 불포화 지방이 많아 맛이 더 고소합니다.

어획량도 여름보다 20% 정도 많은데 최근에는 엔화 약세 탓에 일본 수출량이 줄어 국내 공급량은 더 늘었습니다.

가격도 도매기준으로 1kg에 8천100원 정도까지 떨어져 지난 7월보다 35%나 싸졌습니다.

값이 크게 떨어지자 겨울에는 바닷장어를 팔지 않던 대형 마트까지 판매에 나섰습니다.

어제(29일) 하루에만 1톤이 팔려나갔습니다.

[최우병/바닷장어 시식 고객 : (민물장어랑 맛을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담백한 것 같아요. 기름기는 별로 못 느끼겠는데요.]  

어획량도 많고 가격도 싸진 바닷장어가 지갑이 얇아진 서민들의 겨울철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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