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관광객, 성형받다 의식불명…무리한 수술?

<앵커>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다가 호흡이 마비돼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정과 돈 때문에 무리한 수술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성형외과 의사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 여성 관광객은 사흘 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맞은 뒤 6시간에 걸쳐 눈과 코를 포함해 얼굴을 성형하는 수술을 받던 중 갑자기 호흡이 마비돼 심정지가 왔습니다.

병원 측이 급히 대형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흘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해당 성형외과는 추후 자료를 내겠다며, 취재에는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환자 21만 명 가운데 중국인은 5만 6천 명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의료 관광객의 경우 알선 업체가 중간에 끼면 병원 측이 환자 비용의 20% 정도를 수수료로 떼주는 것으로 업계 내부에 알려져있습니다.

성형외과 의사회는 병원 측이 무리한 시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차상면/대한성형외과의사회 회장 : 불법 브로커는 환자의 안전하고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 사람들의 목적은 돈이거든요. 그래서 돈을 위한다는 게 무슨 말이냐면 모든 수술을 한꺼번에 받기를 원하죠.]

성형외과 의사회는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며, 사고 경위가 밝혀지는 대로 해당 병원장에 대한 징계와 함께 의사협회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