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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빛으로 변한 제주항…괭생이 모자반에 '발 동동'

<앵커>

이달 초부터 제주 해안가에 밀려들던 해조류 괭생이 모자반이 이제는 항포구까지 덮치고 있습니다. 어선들이 출어를 하지 못하고,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괭생이 모자반이 어떤 경로로 유입이 됐는지 파악도 안 되고, 처리 대책조차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콜릿을 녹인 듯 제주항이 갈색빛으로 변했습니다.

해초가 항구안까지 가득 밀려왔습니다.

제주 해안을 뒤덮고 있는 괭생이 모자반입니다.

이달 초 제주 서부 지역에 나타나기 시작한 괭생이 모자반이 제주항까지 덮쳤습니다.

조업을 나가야 할 어선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발이 묶여 버렸습니다.

어민들도 속수무책,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강용주/회장, 제주시 어선주 협회 : 모자반이 이렇게 떠오르기 시작해가지고 떠내려오기 시작해가지고, 갑자기 오늘 아침에 이제 와보니까 이렇게 스크류에 모자반이 감길 염려가 있기 때문에 지금 출항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객선 부두도 마찬가지입니다.

괭생이 모자반 제거작업이 한창입니다.

하루 종일 걷어냈지만, 계속해서 괭생이 모자반이 밀려듭니다.

제주 서부지역 해안가에 밀려오던 괭생이 모자반이 이제 제주항까지 밀려오게 되면서 어선뿐만 아니라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좌임철/제주자치도 해운항만과 : 해양환경관리공단이라는 곳에서 청소를 하거든요. 그런데 일시에 너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수협들과 상의를 해서 어민들이 나와서 솔선수범해서 치워야죠. 그런데 저희들이 그거에 대한 뒷받침을 하면서.]  

이달 들어 제주 전역에서 400여 톤의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해안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만 될 뿐 정확한 발생지역과 유입경로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괭생이 모자반이 제주 해안가에 이어 항포구에까지 밀려들어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어 우선 긴급 수거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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