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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간', '러시안 소설'의 뒤를 잇는 영상 문학 '기대'

'조류인간', '러시안 소설'의 뒤를 잇는 영상 문학 '기대'
영화 '조류인간'이 영화 속 소설이 또 한편의 영화로 파생되는 실험적인 시도로 화제를 낳고 있다.

'조류인간'은 신연식 감독의 전작 '러시안 소설'에서 극중 주인공이 썼던 소설이 영화화된 독특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영화의 포스터를 나란히 대조해보았을 때, 마치 소설가 신효(강신효 분)가 타자기를 두들겨 완성한 책인 듯 절묘한 연결점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조류인간'은 2014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모스크바, 함부르크 등 세계 영화제를 비상하며 작품성을 입증 받은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전작 '러시안 소설'의 한 대목에서 파생한 '조류인간'은 영화가 영화의 모티브를 낳는 계보학적인 실험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전하며, "수많은 이야기의 층위를 쌓아가면서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담아내는 미장센은 아름답고 아프게 다가온다"고 영화에 대한 강력 추천사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실험적인 도전으로 영화계 주목을 받고 있는 신연식 감독은 "'조류인간'은 '러시안 소설'의 각본을 쓸 당시부터 영화화를 염두하고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인 신효가 썼을법한 소설을 상상하며 썼기에, 평소 집필하는 각본과는 다른 스타일의 서사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고 밝혀, 이전 작품과는 또 다른 영화적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작에서 함께한 배우들이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러시안 소설'에서 소설가 신효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강신효, 중년 시절을 연기한 김인수, 신효의 작은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최종률은 각각 사냥꾼, 약초꾼, 한의사로 변신해 '조류인간'의 주인공 정석의 여정을 인도해준다.

'조류인간'은 15년 전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묘령의 여인과 길을 떠나게 된 소설가가 믿을 수 없는 진실을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판타지다. 김정석, 소이, 정한비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오는 2월 26일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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