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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근 '특가법 뇌물 혐의'…강덕수 진술 확보

<앵커>

정옥근 전 해군총장이 STX 측에 직접 돈을 요구했다는 강덕수 STX 전 회장의 진술을 수사 당국이 확보했습니다. 방위산업비리 합수단은 오늘(30일) 정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정 전 총장이 현직에 있던 지난 2008년 STX 상임고문이었던 윤연 전 해군 작전사령관에게 아들 회사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고, 윤 전 사령관은 강덕수 당시 STX 회장에게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돈을 전달할 것을 제안했다는 것입니다.

방위산업비리 합동수사단은 구속수감 중인 강덕수 STX 전 회장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STX 조선해양과 STX 엔진은 지난 2008년 해군이 개최한 국제 관함식 행사에서 정 전 총장의 아들이 설립한 요트 회사에 광고비 명목으로 7억 7천만 원을 후원했습니다.

STX가 해군의 차기 호위함과 고속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건넨 뇌물이었다는 게 합수단의 판단입니다.

합수단은 오늘 밤 정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합수단은 이와 함께 200억 원대 전투기 정비대금을 가로챈 혐의로 공군 예비역 중장 출신 68살 천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합수단은 공군 전투기 정비업체 블루니어에서 부회장으로 근무했던 천 씨가 빼돌린 정비대금의 일부를 군 고위 인사들에게 건넸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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