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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사고 전 소주 4병 마셔"

<앵커>

어젯(29일)밤 자수한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는 소주를 4병 이상 마신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동안 숨 쉴 수 없을 만큼 자책감을 느꼈다는 말도 했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자수한 38살 허 모 씨는 사고 전 회사 동료와 술을 마셨고 혼자 마신 술이 소주 4병 이상이라고 경찰에서 말했습니다.

허 씨는 또 사람을 친 줄 몰랐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피의자 : (왜 도망가셨나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냥 조형물이나 그런 건 줄 알았습니다. 자루나.]

자수를 늦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자수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피의자 : (마음에 부담감을 느끼시진 않았나요?)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허 씨는 사고를 낸 뒤에도 평소처럼 자동차 부품 회사에 정상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신의 윈스톰 차량은 충북 음성군의 부모 집에 옮겨 놓고 직접 수리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허 씨가 범행을 은폐하려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크림빵 아빠 강 모 씨의 아버지는 피의자를 위로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뒤 피의자도 한 가정의 가장이고 가장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용서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 제가 바란 대로 된 것 같아요. 제가 항상 기도했거든요. 잡히지 말고 자수하라고…]

경찰은 오늘 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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