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세종시 관련 MB 회고록 내용 유감"

<앵커>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가운데 세종시 수정안을 포함해 현 정부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신구 정부 간 갈등이 커지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정운찬 총리의 대망론을 견제하기 위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도 근거한 것이 아니고, 이 전 대통령이 오해한 건데 이를 회고록에 담아 유감이라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당시 결단을 내린 것인데, 이 문제를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국민이나 당의 단합에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남북 비밀 접촉과 관련된 비사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우려했습니다.

특히,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돈 거래 얘기가 나오던데 놀랍다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 정부에서 남북 비밀 접촉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박근혜 정부의 외교정책은 투명하게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 백지화 논란과 관련해선 백지화된 게 아니라고 말한 뒤, 시뮬레이션을 조금 더 한 뒤에 당과 협의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