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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의자 "자책감에 숨쉴 수 없었다"

'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의자 "자책감에 숨쉴 수 없었다"
자수한 '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의자인 37살 허 모 씨가 오늘(30일) 새벽 0시 40분쯤 경찰 조사를 받고 유치장으로 가던 중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검푸른 계통의 작업복을 입은 허 씨는 점퍼에 붙어 있는 모자를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흥덕경찰서 2층에서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허 씨는 사고 당시 무언가를 친 것은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며 강 씨를 숨지게 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허 씨는 그러나,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자책감을 느꼈다"며 "죄짓고 못 산다"고 말해 사실상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사고를 낸 뒤에도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한 어제까지 계속 정상적으로 회사에 출근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직후 바로 자수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말했습니다.

허 씨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내내 고개를 들지 못했으며 일부 질문에는 얼버무리듯 답변하며 위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피해자가 숨졌는데,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허 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결과를 오늘 오전 10시쯤 공개할 예정입니다.

허 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 반쯤 임신 7개월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29살 강모 씨를 차로 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 씨는 경찰이 용의 차량을 특정 짓고 수사망을 조여오자 어젯밤 11시 8분 부인과 함께 흥덕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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