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서울 이태원 벽돌집…64억 4천만 원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주택으로 공시가격은 64억 4천만 원으로 매겨졌습니다.

가장 싼 집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소재 주택으로 82만 6천 원으로 평가됐습니다.

표준 단독주택의 전국 평균가격은 1억 170만 원으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억 원을 넘겼습니다.

올해 전국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평균 3.81% 상승하며 전년(3.53%)보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인근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과 주택 건설비용 증가 등이 공시가격 상승의 주 요인이 됐다는 것이 국토교통부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주택 매입수요 증가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세, 공시가격이 시세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노력 등이 더해졌다는 것이 국토부 설명입니다.

공시가격대별로 표준 단독주택의 분포를 보면 전체 18만 9천919가구 중 2억 5천만 원 이하가 17만 721가구로 89.9%나 됐습니다.

이어 2억 5천만 원 초과∼6억 원 이하는 1만 6천817가구(8.9%),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는 1천606가구(0.8%), 9억 원 초과는 775가구(0.4%)였습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5천만 원 이하 단독주택은 줄어들었지만 나머지 가격 구간에선 모두 증가했습니다.

5천만 원 이하 주택은 노후화로 인한 멸실, 재건축 등으로 표본 자체가 줄어든 반면 고가주택은 건축비 상승과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주택 형태별로는 단독주택이 16만 3천849가구로 86.7%, 다가구주택이 1만 9천426가구로 10.2% 등 이 두 가지 유형이 96.5%를 차지했습니다.

저층 상가와 고층부 주택이 결합된 주상용 등 용도복합주택이 6천509가구(3.4%), 여러 사람이 장기 거주하는 비독립주거 형태의 다중주택과 기타가 135가구(0.1%)로 뒤를 이었습니다.

표준단독주택 중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작년에 이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주택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64억 4천만 원으로 작년(60억9천만 원)보다 3억 5천만 원 높게 값이 매겨졌습니다.

대지면적 1천223㎡, 연면적 460.63㎡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와조(구운 벽돌을 쌓은 구조) 고급주택입니다.

가장 싼 집 역시 작년과 같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 송이리의 주택으로 2만 1천 원 오른 82만 6천 원으로 평가됐습니다.

표준 단독주택의 전국 평균가격은 1억 170만 원으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억 원을 넘겼습니다.

지역별 공시가격 상승률을 보면 수도권이 3.48%, 광역시(인천 제외)가 4.25%, 수도권·광역시를 제외한 시·군이 4.19%로 지방의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이는 울산, 세종 등 개발사업이 활발한 일부 지역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시·도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은 울산으로 8.66%를 기록했습니다.

울산에서는 우정혁신도시, 테크노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해 주택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그 뒤를 이은 세종시(8.09%)는 정부부처 이전에 따라 인구 유입이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난 것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