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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 영변 5MW 원자로 재가동 움직임 포착

북한 영변 핵 단지의 5메가 와트 원자로에서 5개월 만에 재가동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분석 사이트인 38노스는 상업 위성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11일 촬영한 북한 영변 핵단지의 위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다른 곳과 달리 5메가와트 원자로 옥상 곳곳에 눈이 녹아 있고, 터빈 건물에선 미세하게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또 배수관을 따라 눈이 녹아 있고 원자로에서 물이 흘러나온 흔적도 위성 사진에 잡혔습니다.

38노스 측은 원자로에서 배출된 뜨거운 물을 배수로로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러한 정황은 2주 전인 지난해 12월 24일 촬영한 위성 사진에도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눈이 녹아 있는 영역은 2주 사이 더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영변의 5메가 와트 원자로를 재가동한다고 선언했는데,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가까이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1월 초엔 영변 단지 내 재처리시설인 방사회학실험실에서 가까운 대형 냉각탑에서 흰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위성 사진을 공개한 38노스 측은 이번에 포착된 징후들이 북한이 그동안 중단했던 5메가와트 원자로의 가동을 재개하려는 시도와 관련됐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6자회담 합의에 따라 냉각탑을 폭파한 뒤 냉각탑 대신 강물과 펌프시설을 이용해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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