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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권센터, '성추행' 교수 파면 요청

서울대 인권센터, '성추행' 교수 파면 요청
제자 여러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석진(54) 교수에 대해 서울대 인권센터가 '파면'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강 교수에 대한 약 두달간의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27일 대학본부 교무처에 강 교수를 파면해달라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강 교수는 2008년부터 지난 7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여학생 9명을 성추행한 혐의(상습 강제추행)로 구속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서울대 인권센터는 지난해 11월 강 교수가 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주께 조사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무처 관계자는 "인권센터의 진상조사 결과 보고서 및 의견서를 접수함에 따라 조만간 성낙인 총장이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강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징계위는 소집 후 60일 내 결론을 내려야 한다.

다만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경우 최대 30일 연장할 수 있다.

교수직에서 파면되면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 재취업 등에서 제약을 받는다.

강 교수 피해 학생 비상대책위원회인 '피해자X'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지 두달이 넘었는데 학교 측이 아직도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았다"며 "학교는 자체조사 결과 나온 피해 규모를 공개하고 강 교수를 파면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학교 측은 "엄정한 조사와 합당한 징계 절차를 밟기 위해 시간이 소요된 것"이라며 "이 문제를 대충 넘어가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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