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숍 맡긴 반려견 새끼 배…주인·애견숍 법적 다툼

애견숍에 맡긴 반려견이 새끼를 배고 질병까지 걸리자 주인과 업주 간에 법적 분쟁이 벌어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6월 A씨는 반려견 '햇님이'를 포항시 모 애견숍에 10여 일간 맡겼습니다.

그런데 암컷인 햇님이가 새끼를 가졌습니다.

이에 A씨는 애견숍을 찾아가 항의했고 업주 측으로부터 새끼를 낳을 때까지 무상으로 보호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햇님이는 지난해 9월 새끼를 낳았지만 자궁결막염까지 걸려 치료를 받았고, 새끼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수술과 치료비용은 모두 애견숍에서 부담했습니다.

이후 A씨는 새끼를 밴 것과 질병 등 관리소홀을 이유로 애견숍에 개를 10여 일간 맡긴 비용 68만 원을 지불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애견숍 측은 "치료비를 부담하는 등 모든 책임을 졌기 때문에 이 건과 별개인 관리비용은 부담해야 한다"며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포항지청은 이 사건에 대해 "법리적으로 다룰만한 사안이 아니고 민사사건으로 봐야 한다"며 최근 각하 결정을 내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강아지가 새끼를 가졌다는 주인의 주장과 치료비용을 부담한 애견숍의 책임 이행 부분이 모두 인정된다"며 "법적 다툼보다는 양자간에 원만하게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