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한 뒤 도주…50대 조폭, 숨진 채 발견

<앵커>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폭력 조직원이 범행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경찰서는 아내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폭력 조직원 50살 홍 모 씨가 오늘(28일) 새벽 5시 40분쯤 경북 영덕군 병곡면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홍 씨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지 사흘 만입니다.

사람이 바다에 떠 있는 것 같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신분증과 소지품을 토대로 변사자가 홍 씨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홍 씨가 혼자 방파제로 갔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고, 익사체로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홍 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홍 씨가 지인 2명의 도움을 받아 경북 영덕과 포항, 대구 지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추적해 왔습니다.

경찰은 어제(27일)저녁 홍 씨 일행이 머물고 있던 영덕의 펜션 위치를 확인하고 지인 2명을 체포했지만, 홍 씨는 이미 택시를 타고 외출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홍 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범인 도피 혐의를 받고 있는 홍 씨의 지인 2명을 상대로 도피 이후의 행적과 경위에 대해 수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