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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 혐의 탈영병 검거…체크카드에 덜미

<앵커>

자신의 어머니를 숨지게 한 뒤 집에 불까지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탈영병이 오늘(28일) 새벽 검거됐습니다. 서울 강남역의 한 편의점에서 군에서 지급 받은 체크카드를 썼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주스를 집어 든 이 남성은 카드로 계산을 한 뒤 가게를 나섭니다.

탈영병인 23살 강 모 일병입니다.

강 일병은 오늘 새벽 0시 5분쯤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군 헌병대에 체포됐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했다가 덜미를 잡힌 겁니다.

[편의점 직원 : 까만 옷에다가 모자 이렇게 뒤집어쓰고…. 그 친구가 '(카드 잘) 긁혀요?' 그러고 내 얼굴을 보더라고, 결제된 거 확인하고.]

앞서 지난 22일 저녁 서울 도봉구의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에서 불이 났고, 54살 이 모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 씨의 사인은 두개골 골절이었고, 불은 이 씨가 숨진 뒤 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아들인 강 일병이 불이 나기 전 집에 있었고, 화재 직후 집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해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휴가를 나온 강 일병은 복귀 예정일인 22일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강 일병은 강원도 화천의 한 부대에서 복무 중이며,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영 엿새 만에 강 일병을 검거한 군 헌병대는 살해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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