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주영 '양강 구도'…친박 거리두기, 왜?

<앵커>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유승민 의원이 출사표를 냈습니다. 이주영 의원과 양강 구도를 이루게 됐는데, 두 의원 모두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출신의 유승민 의원이 오늘(27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당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강조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의원 : 국민이 원하는 변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야 합니다.]  

그제 출마를 선언한 경남 출신의 이주영 의원은 청와대에 옳은 소리를 하는 합리적인 조정자 역할을 내세웠습니다.

[이주영/새누리당 의원 :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공정한 무게 중심추가 되어 합리적 조정자가 되겠습니다.]  

수도권 중진 의원인 원유철, 정병국, 홍문종 의원 가운데 한 명이 출마할 수도 있지만 유승민, 이주영 두 의원의 맞대결 구도가 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3선인 유승민 의원은 원조 친박이었지만 지금은 친박계와 거리를 두고 있는 반면, 4선의 이주영 의원은 '신박'으로 불릴 정도로 친박계와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친박계와의 관계가 경선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두 의원 모두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반 출마해야 하는 정책위의장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친박계인 홍문종, 한선교 의원, 비박계인 원유철, 정병국, 나경원 의원 등 수도권 중진 가운데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두 의원의 경선 전략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선탁) 

▶ 김무성 "소아병적 사고 문제" 친박 겨냥 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