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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련 강력사건 빈발 필리핀 민다나오는 어떤 곳

최근 한국인을 겨냥한 강력사건이 빈발하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은 그동안 납치와 살인, 강도 등 강력사건이 끊이지 않던 곳입니다.

민다나오는 특히 각종 테러를 자행해온 이슬람 과격세력 아부사야프의 활동 무대로 정부의 영향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치안 부재 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아부사야프는 2001년 당시 미국인 관광객 3명을 납치해 이 가운데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스위스인과 네덜란드인, 요르단 TV방송 기자도 인질로 잡아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아부사야프는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서약하고 독일 정부에 IS 공습 지지 철회를 요구하며 독일인 인질 참수를 위협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일부 국가들도 아부사야프의 활동이 많은 민다나오 일부 지역에 여행주의보를 각각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민다나오에는 아부사야프와 무관한 크고 작은 이슬람 납치 조직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민다나오의 5개 이슬람 자치주에서는 외국인 피랍 등 범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슬람과 무관한 생계형 납치조직까지 생겨나고 있어 곳곳에 위험이 도사린 형국입니다.

실제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지난 2002년 2월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되기도 했고, 2008년과 2011년에도 기업인들이 납치되는 등 한국인을 겨냥한 범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인 관련 납치 등 각종 강력사건이 잇따르자 다바오 등 현지 한인회는 한인교회와 교포 언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신변 안전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바오와 카가얀데오로를 제외한 민다나오 지역은 종전에도 여행제한지역으로 지정돼 있었지만, 외교부가 지난 25일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면서 전 지역이 '즉시 대피 지역'으로 묶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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