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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BI, 은행가 위장 러시아 스파이 체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은행가를 위장한 러시아 스파이를 체포했다고 미 A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예브게니 브랴코프 알려진 이 러시아 스파이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러시아 국영은행의 부지점장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러시아 해외정보국(SVR)의 비밀요원으로 활동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브랴코프는 다른 2명이 연루된 스파이단의 일원으로 알려졌다.

다른 2명은 과거 미국에서 활동했던 이고르 스포리셰프와 빅토르 포도브니로, 이들은 외교관 면책특권 덕분에 체포되지 않았다.

스포리셰프는 지난해 말까지 뉴욕에서 러시아 무역대표, 포도브니는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소속 외교관으로 각각 재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이번 러시아 스파이 체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양측 간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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