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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동아시아 인구 10년새 2억명 도시로 유입"

중국 주강삼각주, 도쿄 제치고 세계 1위 메가시티로

동아시아 인구 2억 명이 지난 10년간 도시 지역으로 이주해 각국 정부와 도시계획 전문가들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됐다고 세계은행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날 낸 '변화하는 동아시아 도시 경관-공간 성장 10년 평가' 보고서에서 2000∼2010년 동북아 및 동남아 지역에서 세계 6위의 인구 대국을 건설할 수 있는 숫자가 도시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아시아 도시 인구의 비율은 29%에서 36%로 7%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10년간 연평균 2.4%의 비율로 도시 면적이 늘었으며 인구는 이보다 높은 3.0%의 증가율을 보였다면서 도시화와 소득 증가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유럽의 경우 같은 수의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는 데 50년 이상 걸렸다.

2010년 현재 인구 10만 명 이상의 동아시아 도시는 869개, 이 가운데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는 중국 주강 삼각주 경제권과 상하이, 베이징, 일본 도쿄와 오사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국 서울, 필리핀 마닐라 등 8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강 삼각주(Pearl River Delta)는 4천2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면서 일본 도쿄를 제치고 세계 1위 도시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중소 도시권 역시 상당한 성장세를 보여 인구 10만∼50만 명인 572개 소도시권과 인구 100만∼500만 명인 106개 중간 규모 도시권의 총 면적은 8개 메가시티를 합한 것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악셀 판 트로첸부르크 세계은행 동아태 담당 부사장은 "동아시아 전역의 도시 면적과 인구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해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수십 년간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는 현상이 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각국의 중앙 및 지방 정부가 도시 이주자, 특히 극빈층이 도시 집중화에 따른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성장·환경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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