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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천만 관객 돌파…비언어극에 남겨진 과제

<앵커>

두드리고 때리며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여온 비언어극 '난타'가 국내 공연 처음으로 누적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 온 우리나라 비언어극들의 앞으로 과제를 곽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방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그려낸 비언어극 '난타'가 누적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1997년 초연 이후 국내와 전 세계 다른 51개 국, 289개 도시에서 3만 회가 넘는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송승환/'난타' 제작자 : 난타 이전에도 여러 연극, 뮤지컬을 제가 제작했지만 수익을 내기 워낙 힘드니까. 말하자면 시장이 너무 작고, 그러니까 좀 넓은 시장으로 나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난타는, 우리 문화 시장에서 비언어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난타의 성공 이후, 역동적인 무술을 소재로 하거나, 현란한 춤과 연주를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이 등장해 현재 20개 가까운 비언어극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강호/'난타' 관람객, 중국인 유학생 :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 때문에 많이 웃었고 한국어를 잘 못해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소재만 다양해졌을 뿐 형식이 대동소이해 작품 간에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일부 공연의 경우, 처음부터 외국인 관광상품으로 개발돼, 작품성보다는 수지 맞추기에 급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광일/한국공연관광협회장 : 국내에서 검증을 받고 그리고 관광 상품으로 편입이 되는 이런 구조가 만들어져야만 공연의 수준 유지가 가능하다고 보는 거죠.]

비언어극은 한 해 2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공연장을 찾을 정도로, 대표적인 우리 문화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는 양적 성장에 걸맞는 제2의 도약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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