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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강력해진 이유

나이지리아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강력해진 이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에서 잔인한 무장투쟁을 벌이며 나이지리아의 영토적 통일성을 위협하고 주변국들마저 위협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관리들은 북동부 지역에서 5년간 이어진 보코하람의 무장투쟁으로 300만 명의 주민이 인도적 차원의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은 영국 BBC방송이 26일 보코하람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보코하람은 왜 치명적이 됐나 ▲보코하람은 다양한 파벌로 분열돼 각각의 파벌들이 나이지리아 북부와 중부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분쟁 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은 보코하람에 6개의 파벌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중 조직이 가장 잘 짜이고 무자비한 파벌은 보르노주에서 많은 땅을 장악한 조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은 먼저 수백명의 보병들을 마을이나 도시들로 보내는데 보급 부족 때문에 보코하람에 압도당한 나이지리아 병사들이 퇴각하면 정예대원들을 진입시켜 영토를 장악할 수 있는 길을 연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군이 보코하람의 창설자를 비롯해 대원 수천 명을 죽인 뒤 보코하람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자 2009년 무장투쟁을 개시했는데 이제는 정부군과 보코하람의 운명이 바뀐 셈이다.

--보코하람은 어떻게 대원을 모집하나 ▲주민들은 집단으로 강제로 이 조직에 가입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학살당할 위험이 있다.

ICG는 보코하람이 주민들뿐 아니라 범죄자와 폭력배들에도 의존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부분의 보코하람 조직원은 지도자인 아부바카르 셰카우와 같은 카누리 족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이 얼마나 많은 조직원을 거느리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영국의 안보 전문가 톰 키팅은 그 수를 9천 명 이상으로 추정한다.

--보코하람은 어디서 자금을 모으나 ▲보코하람은 작은 도시들을 습격하면서 종종 은행들을 약탈한다.

나이지리아군은 2012년에는 보코하람이 사업가나 정치인, 정부 관리들을 위협해 돈을 강탈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질 납치도 이들의 자금원이다.

미국 관리들은 보코하람이 부유한 나이지리아인 1명을 납치해 최대 100만 달러의 몸값을 챙긴 것으로 추정한다.

외국인 납치의 경우 인질 몸값은 더욱 높아진다.

2013년 카메룬 북부에서 납치한 프랑스인 일가족 7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300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키팅은 이 같은 자금원을 통해 보코하람의 연간 순수입이 1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코하람은 어디서 무기를 구하나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많은 경찰서와 군기지를 공격해 장갑차와 픽업트럭, 로켓추진 수류탄, 돌격소총 등의 많은 무기를 확보했다.

ICG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아프리카 사헬지역의 무기밀매상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

보코하람이 보유한 무기 중 일부는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이 축출된 리비아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보코하람이 보유한 폭탄은 현지에서 얻기 쉬운 것으로 만들어져 상대적으로 조잡한 수준이라고 ICG는 말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한 안보 전문가에 따르면 보코하람의 폭탄 제조책 중 일부는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절망감에 보코하람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을 격퇴할 수 있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 13년 보코하람의 무장투쟁 피해가 가장 큰 북동부 3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부군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자경단원들을 무장시켰다.

보코하람이 니제르와 차드, 카메룬의 도시 장악이라는 영토 야심을 채우는 데 성공하면 나이지리아 무장반군 사태는 국제적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프랑스가 이들 옛 식민국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개입할 수 가능성이 있다.

카메룬의 경우 나이지리아보다 적은 병력 규모에도 지금까지 보코하람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격퇴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보코하람은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됐나 ▲보코하람의 지도자 셰카우는 지난해 공개된 비디오를 통해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와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찬양했지만 어느 쪽에도 충성을 맹세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아랍어와 카누리어, 하우사어를 함께 구사하던 셰카우가 최근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공격을 칭찬하는 비디오에서는 아랍어만을 사용한 것은 보코하람이 국제적인 호소력을 얻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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