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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 영향 받았나'…지난해 11월 결혼건수 통계상 역대 최저

'윤달 영향 받았나'…지난해 11월 결혼건수 통계상 역대 최저
182년 만의 '음력 9월 윤달'인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같은 달 혼인으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양력으로 따지면 10월24일∼11월21일이었는데, 통계청의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2만3천600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천800건 감소했습니다.

이는 통계청이 월별 혼인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이래 11월 중에서는 가장 적고, 감소폭은 2008년 11월 -19.8%, 2001년 10월 -18.8% 이래 역대 세 번째로 높습니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윤달 효과가 확실히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윤달은 음력에서 평년의 12개월보다 1개월 더 보태진 달로, 안 좋은 일을 해도 탈이 없다는 속설 때문에 전통적으로 조상의 묘를 옮기고 이사를 많이 했습니다.

반면에 윤달에는 조상의 음덕을 받지 못해 부부금실이 좋지 않거나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어 결혼을 꺼립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6월 2만 4천800건, 7월 2만5천건, 8월 2만 2천300건, 9월 1만 9천300건, 10월 2만 7천1건으로 증감을 반복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3만 2천3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천500명 줄어 지난해 1월 이래 10개월 만의 최고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결혼 적령기 여성의 인구가 줄고 결혼을 늦게 하는 경향 때문에 출생아가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11월의 출생아 수 감소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어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11월 사망자 수는 2만 2천5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3% 줄었습니다.

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했던 영향으로 고령층의 사망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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