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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교통사고 부상자 구한 육군 11사단 간부

80대 교통사고 부상자 구한 육군 11사단 간부
육군 제11사단 간부가 교통사고 부상자를 응급조치해 병원까지 이송하는 등 선행을 베푼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주인공은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의무근무대 소속 행정보급관 최은주(35·여) 상사.

최 상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3시 당직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강원 홍천군 북방면 삼거리 인근에서 우연히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한 현장에는 얼굴을 다쳐 피를 심하게 흘리는 8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있었습니다.

119를 불렀지만 도착하기까지는 수분이 더 걸릴 상황이었고, 승용차 운전자인 여성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바로 차에서 내린 최 상사는 갖고 있던 손수건으로 할아버지의 상처 부위를 일단 지혈했습니다.

이어 과다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판단, 자신의 승용차에 할아버지를 태우고 바로 홍천 아산병원 응급실까지 이송했습니다.

20여분 만에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는 보호자를 대신해 진료 접수를 하고, 긴급 봉합 수술을 마친 할아버지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주며 계속 곁을 지켰습니다.

타지에서 사고 소식을 듣고 3시간여 만에 병원에 도착한 할아버지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사고 경위를 찬찬히 설명해준 것도 최 상사였습니다.

최 상사의 이러한 선행은 할아버지의 가족들이 부대로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한달여 만에 주변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할아버지의 아들은 부대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무관심하게 지나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응급조치를 해주고 병원까지 모셔다 줘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최상사의 도움으로 현재는 건강을 회복하셨다"며 연거푸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은주 의무대 상사는 "생명을 지키는 의무요원이자 대한민국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라며 "제 작은 행동이 할아버지가 건강을 되찾으시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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