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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차표도 위조…수 만장 판매 일당 검거

중국에서 정교하게 위조한 기차표 수 만장을 만들어 1년 넘게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컴퓨터와 스캐너 등을 이용해 만든 가짜 기차표 2만 5천 장을 판매해 98만 위안(1억 7천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류 모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공안은 류 씨 등이 지난 2013년 10월부터 후베이 성 이창 시에 비밀 작업장을 차려 놓고 지난해 말 검거될 때까지 진위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가짜 기차표를 만들어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인스턴트메신저를 통해 '전국 기차표 주문 제작' 광고를 대량으로 발송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이들에게 이동 일시, 출발·도착역, 신분증 번호 등을 물어 기차표를 위조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전국의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 온라인 결제와 택배 배송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안은 이들이 위조한 기차표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대도시 기차역의 검표 과정을 통과해 실제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진짜보다 싸게 구매한 가짜 기차표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주문량은 급증했고 류 씨 등은 위조사업을 확장하려고 지난해 10월에는 대형 인쇄기와 재단기를 사들이고 80㎡ 규모의 공장도 추가로 임차했습니다.

중국 철도 당국은 검표 과정에서 이들의 기차표 위조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고 인터넷 단속 중에 우연히 해당 광고를 찾아내 수사를 벌였습니다.

위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중국에서는 출생, 졸업, 결혼, 이혼, 사망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거의 모든 문서가 인터넷을 통해 공공연히 거래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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