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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주영 "박심(朴心)이 나에게? 그건 아니다"

* 대담 :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사령탑을 뽑기 위한 경선전이 본격화됐습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분이시죠?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4선의 이주영 의원 오늘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제 보니까 머리 염색하셨더라고요, 어떤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신 건가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백발에 긴 장발, 기억하시는 분들 참 많으실 텐데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진도 팽목항에 내려가 계신 게 2백 일이 넘었었죠?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네, 그랬었습니다. 4월 16일부터 해서 공식적으로 범정부대책본부가 해체된 게 11월 18일이니까,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팽목항에서 보낸 시간 참 여러 가지로 힘든 시간이셨을 텐데, 어떻게 표현하실 수 있을까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세월호 참사라는 것이 두 번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될, 그런 일이었지 않습니까? 당시에 소관부처 장관으로서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는 그런 사건이었고요. 개인적으로 수습하는 것이 힘들었다고는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에 비하면 하찮은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직도 실종 상태인 분들이 9분 있는데, 가능한 한 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이 간절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세월호 인양에 필요한 기술 검토를 위해서 측정작업이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인양 논의가 참 더디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진척이 되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지금 해양수산부에서 인양을 할 경우를 대비해서 기술검토 TF가 구성이 돼가지고 전문가들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또 인양을 하는 경우에 여러 가지 사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데 대해서 면밀하게 지금 검토 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필요한 과정들이기 때문에 잘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좀 드는데요. 자, 원내대표 선거 관련해서 좀 여쭙겠습니다. 이번이 4번째 도전이시라고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공식적으로는 3번째 도전이고요.

▷ 한수진/사회자:
어떻습니까, 이번엔 좀 자신이 있으세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최근에 당청관계를 비롯해서 여권의 결속력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소통의 강화, 또 당 화합, 이런 것들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그런 시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러한 소통과 화합을 통해서 여권 결속을 잘 이뤄내는 데에는 제가 가장 적임자로 보기 때문에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청간의 소통, 당 화합의 적임자다, 하는 말씀이신데요. 어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보니까 “쓴 소리보다는 옳은 소리를 하겠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쓴소리와 옳은 소리,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쓴소리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필요하면 쓴소리도 할 것입니다. 옳은 소리라고 제가 표현을 한 것은, 이러한 쓴소리를 포함해서 바른 길, 바른 언행, 정도정행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제 평소 소신입니다. 이런 소신에 따라서 좀 더 차원 높게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전달해서 효과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담은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되겠고요. 제가 2012년 총선, 또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같이 일을 하면서 소통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할 말을 못 한 적이 없고, 또 필요한 민심을 제대로 반영을 해왔다, 그런 취지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동안 당이 너무 청와대에 너무 끌려간다는 지적도 많았잖아요. 여기에 대해선 동의하세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데, 앞으로 당청소통을 강화해서 의견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게 민주주의니까요. 그렇지만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더 하면서 합리적으로 조정해가는 과정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결속력을 높여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3선의 유승민 의원 출마가 거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요. 지난 해 국정검사에서 그런 얘기 했잖아요? 정부의 서툰 외교대응 지적하면서 ‘청와대 얼라들’ 이렇게 한 얘기가 아주 화제가 됐는데. 어떻습니까, 이런 식의 쓴소리는 바람직하지 않은 건가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유승민 의원은 촉망받는 정치인재라고 생각하고, 저보다는 후배 의원이지만 인품과 능력을 갖춘 그런 분이다, 그래서 제가 아주 좋아하는 그런 후배입니다. 그리고 강직하게 필요한 말씀도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필요한 말이었다?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유승민 의원보다 경험이 앞선다, 이런 말씀도 하셨네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제가 4선 의원이고 좀 선배죠. 정치 경험 측면에서 보면요. 또 제가 여러 가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정책위의장, 대선 기획단장, 특보단장, 이런 걸 맡아서 하면서 선거들을 다 승리로 이끌었던 그런 다양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 좀 강점이 아닌가, 그런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야기가 나온 김에 경쟁자 유승민 의원의 장단점이라고 할까요, 좀 평가를 해주신다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제가 말씀드린 대로 여러 가지 장점을 많이 갖춘 의원이시고요. 단점이라고 제가 굳이 꼬집을 그런 부분들 그렇게 많지 않은 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직은 분위기가 참 훈훈한 것 같습니다.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네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번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서 지금 친박 대 비주류 경쟁구도,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거든요. 세간에서는 이주영 의원들을 이른바 ‘신박’이라고, 새로운 친박근혜계, 이렇게도 분류를 하는데. 이거 맞는 겁니까?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제가 2007년 대통령 당내 후보 경선과정에서 정책위의장을 했었습니다. 경선 관리를 하는 지도부에 있었기 때문에 어느 캠프에도 가담을 안했습니다. 그래서 중립이다, 이렇게 해왔었고요. 2012년 대선 과정에서는 제가 대선 기획단장, 아까 말씀드린 대로 중책을 맡아서 수행을 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핵심 역할을 했다라고 보고 지금 말씀하신 신박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대통령 당선시키고 나면, 이런 게 별 의미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당내 계파라고 그래도 그런 경선 과정에서 인간적인 친소 관계로 이렇게 긴밀하게 모인다든지 하는 그런 의미가 있는 정도이고 경계가 뚜렷한 건 아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계파의 경계가 뚜렷한 건 아니라는 말씀이신데. 최근 당내 계파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세간의 분석과는 좀 다른 생각이시네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계파적인 이해관계에 몰두해서 다른 의견들이 나오는 거다, 그렇게 볼 수도 있고. 또 다른 차원에서 민주주의이다 보니까 견해가 다를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보는 건데.

▷ 한수진/사회자:
견해차이다?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네, 계파적인 이해관계, 이런 데 너무 치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계파 싸움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그런 것들은 모두 극복해가는 노력들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른바 박심,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이주영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는 해석도 있는데. 혹시 의원님께서도 스스로 그렇게 좀 느끼세요?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해하는 측면에 따라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그건 아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르면 오늘 비서관 개편이 있을 거라는 전망도 또 나오는데요. 김기춘 실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참 관심이 많습니다. 좀 짧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마무리가 좀 필요한 거 아닌가, 그렇게 보고들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마무리 작업을 하고 나면, 교체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을 듣죠.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주영 의원/前 해양수산부 장관
네,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차기 원내사령탑 경선에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이주영 의원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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