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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따라 다른 방식으로…맞춤식 연필깎이 장인

[SBS 스페셜 - 연필, 세상을 다시 쓰다]
 
2015년 연필의 재발견! 우리는 왜 연필에 주목하는가?
맨 처음 글을 배울 때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한 자 한 자 눌러썼던 기억이나 어릴 적 하얀 종이에 낙서했던 기억….
 
어떤 이에게는 추억 속의 필기구로, 이제는 학생들과 소수의 마니아를 빼면 잘 사용하지 않는 과거의 유물처럼 느껴질지도 모르는 연필. 그러나 누군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최고의 미술 작품을 그려 나갈 때, 세계적인 도시의 초안을 작성할 때, 오선지 위의 독창적인 음표를 수놓을 때, 첫 시작은 바로 연필의 끝에서 탄생한다.
 
연필의 모양과 쓰임새는 누구나 알만큼 단순하고 소박한 사물이지만, 말 그대로 우리가 쌓아온 위대한 유산의 조용한 공로자인 것이다. 연필은 겸손하다. 잘못 쓰면 언제든 지우고 새로 써나갈 수 있다. 그래서 연필 한 자루를 가만히 손에 쥐면, 겸손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새롭게 써나가며 미래로 진보하는 ‘자유’를 얻을 수 있다.
 
2015년 대한민국의 오늘, 새로운 해의 시작점에서 우리는 연필의 본질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늘 우리 곁에 가까이 있었으나 발견하지 못했던 연필에 숨겨진 놀라운 가치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나려 한다. 흑연만큼이나 깊이 있고, 삼나무만큼이나 향기로운 내면을 가진 사람들의 놀라운 연필 이야기.
 
■ 연필 깎는 법에 담긴 위트와 풍자, 연필깎이 전문가 ‘데이빗 리스(David Rees)’

“연필을 제대로 깎는 사람만이 진정 연필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뉴욕의 허드슨 리버벨리에는 아주 오래된 방식으로 연필을 깎는 ‘데이빗 리스(David Rees)’씨가 있다. 그는 연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맞춤 연필 깎기를 해주고 무려 4만 원을 받는다!
 
뾰족하게 깎은 연필 뿐 아니라 연필을 깎은 부스러기, 연필깎이 ‘증명서’도 함께 발송한다. 사람들은 대체 왜 그에게 연필을 깎아달라고 부탁하고, 4만 원이라는 돈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일까?
 
정치 풍자 만화가였던 그는 다양한 연필 깎기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물론, 연필을 입에 넣고 깎거나 머리 뒤에서 깎는 등 독특한 모습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가 그러했듯, 사람들 또한 연필 깎는 법을 통해 재미난 일을 벌이길 바란다는 그만의 발칙한 철학을 들어본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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