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내 첫 신경 줄기세포 개발…다른 줄기세포보다 유리

<앵커>

국내 연구팀이 성인의 피부와 혈액 세포를 이용해 신경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난치성 신경계 질환 치료의 새로운 후보 물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액체를 꺼내 현미경으로 들여다봅니다.

수백 개의 세포가 관찰되는데 바로 신경 줄기세포입니다.

국내 연구팀이 성인의 피부나 혈액세포에 HMGA2라는 특정 유전물질을 첨가해 신경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신경 줄기세포는 미국의 배아줄기세포나 일본의 유도 만능줄기세포보다 더 쉽게 신경 세포로 자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치매나 루게릭병 같은 난치성 신경계 질병 치료 약 후보 물질로서는 다른 줄기세포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겁니다.

또 환자에게서 쉽게 얻을 수 있는 피부나 혈액 세포를 이용했다는 것과 만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열흘, 비교적 짧은 기간이라는 것도 장점입니다.

[강경선/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환자 자신의 피부라든가 혈액, 특히 노화된 세포를 이용해서 열흘이라고 하는 단기간에 자기 자신의 신경 줄기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에….]

환자의 세포로부터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줄기세포에서 나타나는 면역거부반응도 없습니다.

다만, 아직 동물 실험만 했기 때문에 실제 신경계 질환자에게도 치료 효과가 있는지 임상 시험으로 입증해야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