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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모르는 북한 학생들…극심한 통제"

<앵커>

북한 고위층 자녀들이 다니는 평양과학기술대에서 6개월 동안 영어를 가르쳤던 수키 김 씨가 이런 경험을 담은 책을 내고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 북한 학생들이지만 인터넷이란 용어도 모르고 자신의 생각조차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 했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수키 김 씨를 김수영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2011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재미교포 소설가 수키 김 씨는 북한의 평양 과학기술대에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평양 과기대 학생들은 북한 고위층의 아들이었지만 극심한 통제 속에 살고 있었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수키 김/재미교포 소설가 : 엘리트의 자식이라 그 북한 사회에서는 굉장히 그래도 제일 자유를 누릴 것 같았는데 그렇게까지도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그 학생들은 인터넷이 무언지도 몰랐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고 어떤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했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바깥 세상이랑 아무것도, 전화도 사용 안 되고 부모도 걸 수도 없었기 때문에…근데 제가 물어보면 걔들은 늘 엄마 아빠랑 매일 연락을 한다고 그래요.]

하지만 여학생 이야기가 나왔을 땐 영락없는 20살 청년이었다고 추억했습니다.

[이 친구들이 눈이 반짝반짝해지면서 막 웃었어요. 그러면서 그때 물어보더라고요. 예뻤냐고….]

억압된 체제 속에 살아가는 북한 청년들과 헤어지던 날,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를 그녀는 기억했습니다.

['선생님 한국말로 저희한테 한 번 말씀해주세요' 그러더라고요. 보고 싶다는 말을 그렇게 얘기한 것 같아요. 그렇게 말을 못하는 사회니까.]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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