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안 경계근무 중에 실종됐던 육군 일병이 실종 일주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 당시에 복장 그대로 였는데 군은 사고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수중 수색을 벌여온 특전사 요원들이 오늘(23일) 오후 바닷속에서 이 모 일병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이 일병이 해안 경계 근무 중 사라진 지 일주일 만입니다.
실종된 이 일병은 이곳 초소에서 불과 10여 미터 떨어진 등대길 옹벽 해안가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일병은 공포탄이 든 K-2 소총을 메는 등 근무 복장 그대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 : 초소 있고 바로 앞에 바다에서 (발견했습니다). 총을 맨 상태로 탄창이 끼워져 있고 최초에 복장 착용했던 상태 그대로였어요.]
군은 발견 당시 복장과 이 일병이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정황이 없다는 점 등으로 미뤄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군은 그러나 실종 초기에 군무 이탈 가능성을 높게 보고 검문 검색에 주력하는 등 초기 대응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뒤늦게 해상 수색에 나섰지만 초소 주변을 놔두고 엉뚱한 곳에서 시간과 인력을 허비했습니다.
이 일병의 시신은 국군 함평병원으로 안치돼 검안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이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