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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야당 이기지 않겠다…대통령에 직언"

<앵커>

이완구 총리후보자는 발표가 나자마자 가장 먼저 야당 대표를 찾아가서 "야당을 이기지 않겠다"라면서 몸을 낮췄습니다. 대통령에게는 직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청와대 발표 10분 전에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로 내정 사실을 알렸습니다.

또 오전에는 야당 원내지도부를, 오후에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찾아가는 등 야당을 깍듯이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후보자 : 제가 야당 방을 찾은 이유도 소통을 잘해서 국민 화합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야당은 축하의 인사를 건네면서도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문희상/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 많이 소통하세요. 특히 대통령과 소통하십시오.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해요. '각하'만 하시면 안 돼요.]  

이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서는 직언하는 총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후보자 : 대통령께 직언하지 못하는 총리는 문제 있다고 생각합니다.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그런 총리가 돼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후보자는 세종시 건설을 백지화하는 수정안에 반발해 지난 2009년 충남도지사 직에서 사퇴하면서 박 대통령과 가까워졌습니다.

혈액암을 극복하고, 지난 2013년 4월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에 복귀한 이후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후보자 (지난 2013년 4월 26일, 19대 국회 복귀 첫날) : 특히 작년에 병마와 싸우면서 겨우 살아왔습니다만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자가 오늘(23일) 원내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새누리당은 다음 달 2일 시작되는 임시국회 전에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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