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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25년만의 무실점 상승세, 우승 까지 갈까

'아시안컵' 25년만의 무실점 상승세, 우승 까지 갈까
한국 축구 대표팀의 무서운 무실점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2-0, 지난 10일 오만과의 아시안컵 A조 1차전 1-0, 13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 1-0, 17일 호주와의 3차전 1-0을 포함해 무실점 5연승을 질주했다.

23일 대한축구협회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이 최근에 무실점 5연승을 거둔 것은 무려 25년 전인 199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은 그해 9월 호주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10월까지 이어진 아시안게임에서 싱가포르에 7-0, 파키스탄에 7-0, 중국에 2-0, 쿠웨이트에 1-0으로 이겨 무실점 6연승을 기록했다.

최근 5연승을 달린 것도 20년 가까이 됐다.

한국은 1996년 8월 괌(9-0), 대만, 베트남(이상 4-0)을 아시안컵 예선, 9월 중국(3-1), 11월 콜롬비아(4-1), 중국(3-2)을 친선경기에서 꺾어 6연승을 거뒀다.

무실점을 5경기 연속으로 기록한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한국은 2003년 12월 중국(1-0), 일본(0-0)과의 동아시아선수권대회, 2004년 2월 오만(5-0)과의 평가전, 3월 레바논(2-0), 몰디브(0-0)와의 월드컵 예선, 4월 파라과이(0-0)와의 평가전에서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슈틸리케호가 자랑하는 이 같은 기세의 중심에는 혜성처럼 나타나 넘버원으로 우뚝 선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의 선방이 자리를 잡고 있다.

김진현은 한국의 최근 5경기 가운데 4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경기마다 슈퍼세이브를 연발했다.

상대 공격수와의 일대일 위기가 닥치거나 예상하지 못한 예리한 슈팅이 날아들더라도 언제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짐승 같은 순발력을 앞세워 골문을 지켜냈다.

한국은 조직력이 생명인 수비라인이 이번 대회에서 계속 변화해 불안감을 자아냈으나 무실점 결과를 내면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 배경에는 전체 전열의 강력한 수비 조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수 전원이 투혼을 앞세워 경기 끝까지 한발짝을 더 뛰는 축구, 상대의 조직적 공격을 무력화하는 '늪 축구'라고 불리는 신통한 저력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 출전한 이후 처음으로 조별예선 무실점 전승을 기록했다.

골키퍼의 선방, 끈끈한 투지가 빚어내는 무실점 기세가 1960년 서울 대회 이후 55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등극의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이란, 이라크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출전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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