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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 총에 또 흑인 사망…흑백 갈등 재연

<앵커>

미국에서 교통신호를 위반한 흑인 남성을 경찰이 총으로 사살했습니다. 당시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 흑백 갈등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통신호를 위반한 차량을 경찰차가 따라가 세웁니다.

조수석으로 다가간 경찰관은 운전면허증 제시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잠시 뒤 상황이 급변합니다.

뭔가에 위협을 느낀 경찰관이 총을 빼 들고 소리치자, 동료 경찰관이 가세합니다.

[경찰 : 손을 보이게 해. 손을 보이고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운전석에서는 경찰의 요구에 따라 손을 내민 모습이 보였지만 조수석에 앉은 남성의 움직임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차에서 내리게 해. 우리는 사물함에서 총을 찾아야 해.]  

상황은 더 험악해집니다.

[어디에든 손을 대면 쏘겠다. 분명히 말했어. 말했어.]  

그리고 남성이 차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경찰은 총을 쐈습니다.

숨진 사람은 36살의 흑인으로 총을 쏜 경찰관도 흑인이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차 안에서 권총을 찾아냈으며, 숨진 남성은 20년 전에도 경찰에 총격을 가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전과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흑인 인권단체는 공개된 화면에 경찰에 위협을 가한 모습은 없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월터 허드슨/흑인 인권 단체 대변인 : 그는 손을 들었어요. 볼 수 있도록 분명히 손을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법무부는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찰관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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