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손흥민 '멀티골'…한국 축구 준결승 진출

<앵커>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4강에 올랐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연장에만 2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멜버른에서 서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4강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 팀은 우즈베키스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도, 이정협의 헤딩슛도 번번이 골키퍼 손에 걸렸습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헛발질이 나왔고,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고, 연장 전반 14분.

마침내 골이 터졌습니다.

에이스 손흥민이 해냈습니다.

김진수가 재치있게 공을 가로채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헤딩슛으로 굳게 닫혀 있던 우즈베크 골문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 이후 A매치 11경기 만에 터진 손흥민의 골이었습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연장 후반 14분에는 차두리가 특유의 돌파력을 선보이며 50미터 이상을 혼자 치고 들어가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도 마무리는 손흥민이었습니다.

강력한 왼발슛으로 우즈베크 골망을 흔들며 4강 축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손흥민의 2골로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2대 0으로 꺾었습니다.

3회 연속 아시안컵 4강에 오른 선수들은 관중석의 우리 응원단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120분 동안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줘서 제가 너무 고맙고 4강 진출한 것을 너무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55년 만의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선 우리나라는 이란-이라크전 승자와 다음 주 월요일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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