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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중국발 해초류 덮쳐'…신안 양식어가 피해 울상

[포토] '중국발 해초류 덮쳐'…신안 양식어가 피해 울상
"전복, 다시마 양식장 피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중국에서 서식하는 해초류인 '모자반'이 밀려들어 온 전남 신안군 흑산면 비리마을.

이 마을에는 20어가가 전복, 다시마, 미역 양식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말부터 중국에서 밀려들어 온 해초류 모자반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양식장 시설이 손상되고 다시마 성장이 멈춰서는 등 '예상치 않은'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포토] 중국발 해
비리마을 김봉우(61) 이장은 22일 "지난해 12월28일부터 마을 앞바다를 덮친 모자반 때문에 전복 그물과 파이프가 손상됐다"며 "전복 양식 3어가가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모자반이 다시마 양식장을 덮쳐 다시마 성장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다시마 양식 20어가가 모두 손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특히 다시마는 성장이 끝나는 3월께 전복 먹이로 공급되는데 이번 중국발(發) 해초류 때문에 2차 피해를 어민들은 걱정하고 있다.

김 이장은 "수확을 두 달가량 앞두고 다시 성장이 멈추면 전복 먹이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며 "모자반 수거 작업이 늦어지면 전복 먹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2차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리마을 어민들은 모자반을 수거할 장비와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고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중국 발해만에서 주로 서식하는 모자반이 북서풍을 타고 전남해역으로 밀려와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양식장 3천389㏊에 2천t가량의 모자반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남해역으로 유입된 모자반은 식용할 수 없는 '괭생이 모자반'이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최근 165척의 선박과 391명의 인원을 동원해 모자반 512t을 수거했다.

도는 앞으로 나흘 동안 선박과 인력을 동원해 1천400여t을 수거할 예정이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피해 양식어가에는 보상할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며 "수거작업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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