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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군의 마지막 행적 '갈림길', 직접 가보니…

<앵커>

터키에서 사라진 김 모 군은 이슬람 무장세력 IS에 가담하기 위해서 스스로 시리아로 향했다고 경찰이 결론 내렸습니다. 그렇다면 김 군이 과연 국경을 어떻게 넘었을지가 궁금증으로 남습니다.

터키와 시리아 국경지대를 정규진 특파원이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 군은 지난 10일 오전 8시 자신 묵었던 호텔 건너편에서 아랍계 인물과 사설 택시를 탔습니다.

여러 가지 의약품을 챙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마흐메드/김 군 숙박호텔 직원 : 김 군이 머물렀던 방에 각기 다른 알약 상자 8~9개가 있는 걸 봤습니다.]

김 군은 당일 동쪽으로 차로 20분 거리인 베시리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습니다.

시리아 난민촌과 작은 촌락의 갈림길입니다.

김 군의 행적은 바로 여기서 끝났습니다.

주변이 허허벌판이기 때문에 김 군이 정말로 시리아로 넘어갔다면 바로 옆 마을에 은신했다가 밤이나 새벽에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마을은 IS의 은신처로 알려졌습니다.

베시리에 주변엔 시리아까지 밀입국자를 실어 나르는 이른바 '국경 택시'가 성행한다고 인근 마을 주민들은 말합니다.

실제로 주변 과수원엔 시리아를 향해 곧게 뻗은 타이어 자국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아흐메드/터키 국경마을 주민 : 이 길로 2~3백 미터가 가면 바로 시리아가 나옵니다. 국경택시 한 대가 하루 100명까지 밀입국시켜요.]

경찰은 김 군이 이슬람 무장단체 IS에 가입했는지는 최종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입하기 위해 IS 본거지가 있는 시리아 접경 지역으로 갔다고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김 군은 터키로 떠나기 전날 자신의 SNS에 "나라와 가족을 떠나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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