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판사, 성추행 혐의 시인…"피해자 진술 맞다"

<앵커>

대학 후배인 여대생 두 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던 현직 판사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갓 임용됐던 30대 초반의 판사였죠. 곧 검찰이 기소할 계획입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최근 대학교 여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유 모 판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유 판사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온전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피해자 진술이 맞는 것 같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단계에서 강제추행 혐의를 줄곧 부인해왔던 기존 입장을 바꾼 겁니다.

유 판사는 지난해 7월 대학 여자 후배를 대구 시내 식당과 노래방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피해자 친구/지난해 9월 : 뽀뽀하려고 그러고, 치마 입고 있는데 허벅지도 만지고.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 생각했는데, 좀 더 심해져서….]

검찰은 피해 당사자와 목격자 2명의 진술이 일관되고 유 판사가 성추행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이르면 이달 안에 해당 판사를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대법원은 검찰로부터 유 판사의 성추행 혐의 관련 자료를 받아 검토한 뒤, 해당 판사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