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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디젤차 인기 '주춤'…시장 판도 바뀌나

<앵커>

지난 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휩쓸었던 디젤차의 인기가 요즘 주춤하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싸지면서 연비가 높은 디젤차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리터당 최고 19.7km의 고연비를 자랑하는 BMW 320d입니다.

간판 수입 디젤차 중 하나인데, 지난달 판매량이 254대로 지난해 8월 판매량의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리터당 16.1km의 고연비인 아우디 A4 디젤모델 역시 같은 기간 판매가 28% 감소했고, 폭스바겐 골프도 최근 판매량이 줄었습니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 : 현장(매장)에서 옛날에는 디젤차만 보고 가셨는데, 요즘은 가솔린차도 같이 타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늘었대요.]  

국산 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솔린과 디젤 두 가지 모델이 다 있는 차종의 경우 디젤 모델의 판매 비중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1월에 비해 지난달 디젤 모델 판매 비중은 엑센트가 36%에서 24%, 아반떼가 14%에서 8%로 감소했습니다.

그만큼 가솔린차가 늘어난 겁니다.

[조영석/소비자 : 휘발유 가격이랑 별로 차이도 안 나고 경유차로 운전한다고 해서 지금 특별하게 더 낫거나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국내 휘발윳값은 계속 떨어져 최근에는 전국 평균가가 1천400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의 70%가 고연비 디젤차인 만큼 상대적으로 국산 차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입차 수요는 저유가로 인해서 일부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국내 중·대형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유가 하락 여파로 디젤차 인기 가도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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