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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일본땅' 한글 도발…정부, 늑장 항의

<앵커>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시한 방위백서 한글 요약본을 최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 한글판을 받은 지 닷새가 지난 오늘(21일)에서야 일본에 항의했습니다.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도 일본 방위백서 한글 요약본 17쪽에 있는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사진입니다.

일본 영공을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독도의 일본식 표현인 '다케시마'도 그 안에 포함돼 있습니다.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일본어도 아닌 한글로 쓴 겁니다.

국방부는 오늘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을 불러 강하게 항의하고, 일본이 우리 측에 전달한 요약본 50여 부를 모두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이런 부당한 행위가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엄중히 촉구하였습니다.]  

일본은 2013년도 방위백서부터 한글판을 발간했는데, 이 한글판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아서 우리 국방부에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담은 한글판 요약본을 홈페이지에도 공개했습니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올해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도발적인 행동에 군 당국이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위백서 한글판을 전달받은 뒤 항의를 하기까지 닷새나 걸렸기 때문입니다.
 
군 당국은 지난 16일 일본 대사관 무관이 합참에 한글판 50여 부를 놓고 갔지만, 담당자들이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통상적인 문서 수발 절차를 거치는 바람에 국방부에는 어제 요약본이 도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제 일,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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