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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승려, 이양희 유엔 인권보고관 원색 비난

이슬람교도에 대한 반감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는 미얀마의 한 불교 승려가 이양희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에 대해 미얀마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종교적, 종족적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는 선동가로 이름난 불교 승려 위라투는 지난 16일 양곤에서 시위 도중 이 보고관을 "매춘부"라고 지칭한 데 이어 이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위라투 승려는 유엔이 미얀마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의 발언은 이 보고관이 우리나라에 행한 일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양희 보고관은 의회에서 여성, 소수 민족에게 불리한 종교 관련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 법안들이 통과되면 미얀마의 민주화가 후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관은 또 미얀마의 민주화 개혁과 경제 개방에도 군인들의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소년병 징집 등 이 나라의 인권 침해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관은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미얀마를 방문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나라 인권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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